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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프랭키라는 사람. 일본인이다. 최근들어 주로 배우로 활동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그냥 전업배우인줄만 알았는데, 이 사람 말 그대로 가지가지 하고 사는 사람이다. 릴리 프랭키의 본명은 나카가와 마사야中川雅也이다. 기타큐슈 출신인데, 도쿄의 무사시노미술대학으로 진학하였다. 그리고 20대 중반에 소설을 썼는데 그게 대박이 났다. 그 제목은 바로 , 엄청난 인기를 누렸기에 드라마와 영화로까지 만들어지게 된다. 그냥 인기를 누린 정도가 아니라 일본 현대문학사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될 정도라 한다. (사실 영화는 봤지만, 원작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그러다 2010년대 들어서는 배우로서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모습을 보이곤 한다. 드라마 에도 교자집 사장 역할로 잠시 .. 2024. 10. 11.
오정민 감독, <장손> * 9월 20일 / @광화문 시네큐브1. 은근히 불편한 영화를 보았다. 보는 내가 불편했다는 것은, 감독이 의도하고 묻은 지뢰를 밟았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놈의 '장손'이란게 무엇인지. 또 그놈의 '전통'이란게 무엇인지. 세계 어디를 가나 장자 몰빵, 남아 선호 사상이라는게 없진 않지만, 우리 'K-장손'이 가지는 의미는 또 다르다.2. 배우들 중엔 실제 부부인 배우가, 부부 역할로 출연하기도 하여, 연기 그 이상의 품격을 보여준다. 할머니 오말순 역할로 등장한 손숙 선생님의 연기는 정말로 우리 할머니(실제로 나의 할머니는 서울 마포에서 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시기도 했고, 경상북도 출신이셨다.)를 보는듯 했다. 은근히 관객을 울려볼까 말까 (억지 신파가 아닌,) 하다가도 하이퍼리얼리즘이란 말 조.. 2024. 10. 2.
다시, 피아노 피아노가 갖고싶은데, 집에 둘데가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쭝국제 '접이식' 디지털 피아노가 있다고 한다. 지름신이란 이런때 맞이하여 작두에 오를 수 있는것일까? 냉큼. 초고속. 즉시. 구입을 하였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은 있다. 유튜브 등에서 이 제품에 대한 리뷰는 이미 보았기 때문이다. 음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직접 받아보았을 떄 키 무게감이 관건이다. 스타인웨이 앤 선즈 정도는 커녕, 옆집 삼익 업라이트 피아노 수준의 타건감 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장난감스럽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피아노를 그만둔 때는 초등학교 4학년 때다. 가세가 기운것도 너무 지나치게 기운 탓도 있겠지만, 내가 음악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린 것이 더욱 큰 문제였다. 그렇다고 내가 피아노 연주하는데 재능이 .. 2024. 10. 2.
[부천뉴스 칼럼] 달나라에서 온 윤석열 정부 서울 모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이 있다. 가게를 개업한 뒤 열심히 일만 해왔던 그 분은 결국 명절 연휴 직전에서야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심각한 장출혈이 발생하여 응급실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다행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2차 병원으로 찾아가 장내 출혈에 대한 지혈 처치를 할 수 있었다.하지만 소화기내과 전문의 또는 일반외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아니한 상황이어서 향후 상황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한다. 이후 회복기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한의학적으론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지 나에게 문의를 해오게 되어, 지인분의 건강상 문제를 알게 되었다.어느 젊은 국회의원도, 대한민국 헌정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물 정객도 소위 '응급실 뺑뺑이' 사태에 대해 .. 2024. 9. 23.
홍상수, <수유천 : By the Stream> * 2024년 9월 18일. 이 개봉한 날,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 남긴 간단한 리뷰. 미약한 능력이나마 상세한 '분석'과 '탐구'는 다른 글로 남겨보려 한다.1. 홍상수 영화에서 처음으로 '빨갱이', '정치적'이란 말이 나온 작품이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할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이번에도 역시 권해효 배우를 통해 자기 이야기를 하는듯한. 혹은 자신의 어머니 전옥숙 여사나, 학창시절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은근히 비추는 듯한. 혹은 최근 특정 권력자들에 의해 '블랙 리스트'에 오른 예술가들에 대한 위로이자 헌사일지도 모르는. 딱 그정도로 보이고 들리고 느껴졌다. 나에겐.2. 영화 속 '수유천'은 실제로 서울 우이천을 의미한다. 영화의 주된 촬영장소도 서울의 덕성여대다. 그리고 우이천은 실제 덕성.. 2024. 9. 19.
[단편영화] 최나혜, <음어오아> 바로 지난 BiFAN(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땐 직접 보진 못했고, 바로 지난 주말 어찌저찌 영화관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 또한 영화가 끝난 후 잠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중에,감독님과 직접 만나 인사 나눌때도 유쾌하고 즐거웠다.- 자, 이제부터 감상평이다. 일단 유쾌하고 웃기긴 한데, 뒷맛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사카린 한 봉지 입에 탁 털어넣은 맛이라 하면 딱 좋겠다. 못만든 영화라서가 아니라 잘 만든 영화라서다.- 웨스 앤더슨이 한국에도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미쟝센이 '죽여준'다. 알고보니 감독이 직접 촬영 장소를 책임졌다고. 잘 알려져있듯 웨스 앤더슨의 영화는 누가 봐도 '인위적인 세트'를 놓고 카메라 앞에서 벌이는 촌극 같다 느껴지면서도 현실에서 '있을 법 한.. 2024.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