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9 남동협 감독, <핸섬가이즈> 1. 이성민씨가 이런 개그 연기에도 능하다는 것을 재발견했다. 역시 그는 '배우'다.2.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 을 굳이 한번 더 일깨워준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도, 뒤에서는 마약과 섹스에 미쳐 사는 찌질이일 수 있으니 사람을 볼 땐 깊이 생각하며 봐야 한다는 교훈 정도는 던진다고 볼 순 있다. 결코 '잘생기지 않은' 두 남자 주인공이 라는 영화에서 그렇게 이야기 한다. 3. '무지성'으로 미친듯이 웃다 나왔다. 개개인별로 웃음의 역치와 감각 수용의 모양새 또는 방식은 다를 수 있겠으나, 나는 이정도면 상당히 선을 잘 지킨 하나의 개그물이라 생각한다. 4. 잠깐 다른 이야기. 음담패설 또는 말 끝마다 'ㅆ'소리를 붙여가며 욕을 하는게 뭔가 듣는 이들이 재밌어할 것이라 생.. 2024. 7. 24. 안국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 숨은 명작을 오래전 전주영화제 이후, 긴 시간이 지나서야 두 번째 감상을 하게 되었다만, 1. '미친년'이 떴다. 이정현은 정말 '미친년'이다. 이런 연기는 이정현만이 할 수 있으니까. 그 해, 수많은 상업영화, 대규모 자본을 배경으로 둔 영화를 제치고 독립영화인 이 작품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지. 2. 대놓고 감정의 고저차이와 조수간만 차이가 극심한 리아스식 해안 같은 미친놈년이 아닌 잔잔하고 해맑은 듯 하면서 푹 찌르고 베고 꿰뚫는 미친놈년이 더 무서운 법이다. 이정현 배우는 그걸 해내는 사람이다. 3. 멀티테이너 이정현의 실력에 대해 더 말하는건 당연한 이야기 무한반복이라 귀찮다. 더 안하는게 맞다. 4. 물론 거장 박찬욱 감독의 '푸쉬'가 있었고, 이정현씨가 노 개런티를 넘어 사실상 자기도 이.. 2024. 7. 22. 응원하고픈 언론인이 생겼어. 1. 아무리 훌륭한 기자라 하더라도, 나는 기자에게 '팬'fan이란 존재해서는 안될 존재라 생각한다. '팬'은 대상을 영아기의 어린아이를 대하듯 행동할 뿐이기에 무엇을 하더라도 '잘한다 잘한다'만 반복한다. 그렇게 '팬'을 통해 잘못 학습된 생각과 말과 행동마저 반복된다면...?2. 기자(記者)라는 직업을 존경하면서도 경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끔은 목숨의 위협을 느껴가면서까지 취재를 하고 정갈한 문장으로 그 일을 세상에 알리는 사람들. 얼마나 무섭고 외로울지를 가늠해볼 수도 없을 정도다. 기자들은 외로운 사람들. 외로운 직업. 괴로운 사람들. 괴로운 직업. 기자를 존경하는 이유는 이외에도 많다마는.3. 경멸하는 이유는 바로 '팬'을 거느린 기자들 때문이다. 특정 언론사나 진영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 2024. 7. 22. 厭世, 1.과 를 구독중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하나 하나에 '내 의견'을 가져야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짐짓 아닌 척 하면서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들여다 보고는 있다. 그것도 나름대로는 '공식적'이고, '권위 있는' 경로로 바라보고자 노력한다. 유튜브 같은 것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정말로 아름다운 꽃밭 아니면 개똥밭 디스토피아다. 중간항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그러나, 유튜브 따위와 같은 것으로 바라본 세상과 진짜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실은 다르다. 세상은 에서 지적하는 것 처럼, 그렇게 까지 'X같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정의롭고 아름답고 향기롭지만 않은것도 사실이다. 무어- 끊임없이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를 역동하고 진동하는, 그게 바로 삶이고 세상.. 2024. 7. 22. 나의 루틴, 나의 '퍼펙트 데이'. 1. 타인의 말을 듣다가 갑자기 남의 말을 자르고 불쑥 내가 말을 하고 싶어진다면, 내가 존나게 똑똑하다고 착각하는건 아닌지 속으로 잠시 멈추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분명 멍청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똑똑한 놈은 아니다.2. 집에 돌아와 를 보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편하게 볼 수 있었지만, DVD를 소장하고 있기에 직접 디스크를 꺼내 드라이브에 넣고 영화를 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다. 정확히는 오는 일요일, 일본의 대 배우이자 연기의 신神이라 불리우는 야쿠쇼 코지役所 広司의 방한 겸 무대인사 때문에 다시 꺼내본 것 맞다.3. 오오누키 타에코大貫 妙子의 목소리를 어렵게, 현학적으로, 철학적이며 언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화려하게. 네이팜처럼 차가웁게, 철조망처럼 부드럽게. 그렇게 표현하고 평론을 할.. 2024. 7. 18. 우리에게 남겨진 여러가지 숙제들, 1. 미풍양속과 그 전통의 아름다운 전승 내지는 계승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어차피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해서, 그만큼 빨리 죽어버릴지도 모를 이 나라에서 무얼 더 바라랴. 다만, '엘리트'를 참칭 호소하는 이들이 남긴 헤리티지라곤 오직 시험성적과 세습밖에 없는 것을 어떻게든 이게 '상식'이라 포장하려 드는 모습을 보고, 그냥 나는 평생 개돼지로 살아도 좋으니 저들의 음낭을 콕 하고 물어 뜯는 즐거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이왕 X알을 물어 뜯어 찢어버린다면, '엘리트'를 자칭하는 이들의 것을 그렇게 해주자.2. 현재 이 나라의 정치 세력, 즉 정당을 중심으로 두고 보자면, 빨간색은 태생부터 자기의 피와 살은 '너희들과 다르다'를 외치고자 하는 시대착오적 우생학자, 네오나치들과 다를게 없는 놈들인데, 파란색.. 2024. 7. 18. 이전 1 ··· 4 5 6 7 8 9 10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