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9 [부천뉴스 칼럼] "나라와 배우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청년 실업. 한편으로는 일 할 사람 없는 특정 업계. 세대 갈등. 정치적 갈등. 이념 갈등 등. 갈등이 없는 사회는 사회가 아니라 할 수 있겠으나, 작금의 우리가 딛고 서있는 이 대한민국이 심상치 않다. 사회라는 무형의 개념을 의인화하고 본다면, 이는 분명 조금씩 죽어가는 중환자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또 무엇이 문제가 아닌지를 쉽게 설명하고 진단하기가 너무나도 어렵다.눙쳐서 '그냥 다 문제다'라고 하자니,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매우 비겁한 변명이 될 것 같다. 문제를 정면으로 맞이해야 문제가 문제인지를 알고 대응할 수 있는 법이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 아프게 하는것이 무엇인지를 정면으로 맞이해야 그것을 피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법이다. 그.. 2024. 11. 5. [부천뉴스 칼럼] 일만 하다 죽는 대한민국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 회원국들 중 우리 대한민국은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고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이다. 대한민국은 콜롬비아,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이스라엘 등 5개국과 함께 연간 1인당 근로시간이 가장 긴 나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23년 4월을 기준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우리 한국인들의 근면 성실함은 지난 역사 속에서 명백히 입증된 바 있다. 덕분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어디서도 한인 커뮤니티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질 수 있게 되었고, 세계 어디서든 한국인으로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부유함과 높은 지위를 누리는 교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분명 우리 한국인들 특유의 근면 성실함으로 이루고 얻어낸 것이다. 그러나 이.. 2024. 10. 22. 장 뤽 고다르, <국외자들 Bande A Part> 아직 과문하지만,- 장 뤽 고다르 감독은 불과 2년 전 스위스에서 '조력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어차피 91세의 천수를 누리기도 했지만, 스위스는 말년에 고다르 감독이 머물렀던 곳으로, '조력 자살'이 법으로 허용이 되는 나라였으니. 우리나라 형법의 '자살방조죄'가 있는것에 비하면 참 신기하다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니, 어쩌면 한국에서는 '타살'이라 볼지도 모를 일이다.)- '누벨 바그'라 말 하지만 그냥 new stream이다. '새로운 물결'이란 뜻이고, 그냥 기존과는 다르다는 의미라고 눙쳐도 크게 무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이 세상을 떠난지 2년, 그리고 이 만들어진지 60주년 된 기념으로 우리나라에서 재개봉했다 하는데 이제서야 처음으로 이 작품을 본다. 1964년에 만들어졌으.. 2024. 10. 22. 유감입니다. 안톤 브루크너라는 오스트리아인 작곡가가 있다. 음악가들 중에서는 그야말로 '대기만성'(大器晩成)의 표본과도 같은 존재다. 젊어서는 작곡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말년에 가서 생존한 시대 내의 거장으로 큰 존경을 받게 된다. 안톤 브루크너가 남긴 작품은 여러가지 있으나, 교향곡들이 특히 유명하다. '제대로 된' 넘버링이 되었으며 완성된 작품이 총 8개가 있고, 그 전에 습작 교향곡, '00번' 또는 '마이너스 1번'이라 불리우는 교향곡과 '0번' 교향곡 두 작품이 더 있다. 9번 교향곡은 3악장에서 끊긴 미완성 작품이다. 그러나 완성된 3개 악장 만으로도 울림이 아주 큰 작품이다. 그리하여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총 11개 작품이라 할 수 있다.크리스티안 틸레만이란 독일인 지휘자가 있다. 우리 한국에도 가끔 방.. 2024. 10. 21. 귀찮은데 왜, 참 독한 녀석들. 어제에 이어서 계속 비슷한 번호로 전화가 온다. 전화를 잠시 받아보니 '여의도 리서치'라는 안내 음성이 들린다. 그 뒤로는 더 듣지 않고 즉시 전화를 끊었다. 그 뒤로도 지금까지 세 번 전화가 더 온다. 나는 끝까지 받지 않았다. 그리고는 그 회사 도대체 뭐 하는 곳일까 하고 구글을 통해 검색해보았다.예상대로였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회사에서 오는 전화 때문에 불편을 겪은 이야기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참으로 문제가 많은 회사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 조차 되지 않은 회사였다. 회사 '공식'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도 없는 번호라는 안내 음성만이 들릴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는 계속 온다. 이젠 짜증을 넘어 해탈과 열반, 혹은 승천에 이를 수준이라 봐도 좋.. 2024. 10. 18. 허진호, <보통의 가족> 1. 원작 소설과 영화(제목은, )가 이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라 봐도 좋을 수 있는 작품일 수 있다. 그 때문에 전문 평론가들의 평이 좀 엇갈리는 것 같다.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평가는 '신선하다'가 대세인 반면, 어떤 전문 영화평론가는 변주와 재해석이 부족한 뻔한 디너쇼를 봤다고 하고, 또 다른 어떤 영화평론가는 그냥 '한국'이라는 TV드라마의 극장판을 보았다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2.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혹은 있었던 부분들이 보였기에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영화를 좋은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실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나름대로 의업(醫業)을 하고 있지만, 어린 시절 더욱 관심을 두었던 분야가 바로 법조(法曹)였다. 실제로 공중보건의 시절에 .. 2024. 10. 17. 이전 1 2 3 4 5 6 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