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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냄새 本の匂2

리사 앳킨스, <이 모든것은 자산에서 시작되었다> 언젠가,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술을 마신 적이 있더란다. 이 친구들은 모두 내 학창시절, 또는 유년시절의 모습과 나의 전반적인 '백그라운드'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이므로 과거든 현재든, 또 미래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들이다. 그 때는 코로나는 커녕, 우리 모두가 한참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던 시기. 대략 7~8년여 전 되시겠다. 그때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 각각의 소주제들이 바로 이러했다. 술에 이빠이 취한 상태로. 그런데 그때 우리가 이야기 나눈 것들이 정말 현실 그 이상이 되어버렸다. - 언젠간 금수저 백수 커플의 전성시대가 올 것이다. 개천에서 용은 커녕 송사리 한마리가 스스로 알 껍데기를 뚫고 태어나도 장하다 할 시대가 올 것이다. 어차피 남자나 여자나 어느정도의 '상승.. 2024. 4. 21.
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 금각金閣이여!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 그 아름다움이 '지나치게' 찬란하여 나를 삼킬것 같아. 그러니 그것을 불태워 없애버리겠어! -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탐미주의, 유미주의적 작품들 중 절정에 있다고 평가되는 이 . 실제 일본 교토의 녹원사鹿苑寺에 위치한 금각金閣을 별도로 일컫는 명칭이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것의 반복으로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대표작품들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하다. 서두에 쓴 한 마디. 내가 이 를 읽고 나서 느낀 점을 딱 한마디로 요약한 것 되시겠다. 아름다운데, 너무나도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움이 나 까지도 집어삼킬 것 같아. 나를 끝내 무너뜨릴 것 같으니, 이제 아니되겠다 싶어. "금각을 불태워야한다!"고, 실제 작중에선 주인공은 이처럼 독백한다. 이 소설은 실제 금각사가 .. 2024.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