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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냄새 本の匂6

<프롤로그 : 읽기 전> 자살하는 대한민국, 김현성 지음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란 말이 있다. 책의 표지만 보고 그 책의 내용 등을(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다. 책의 제목 이 매우 도발적이다. 어디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에서 죽겠다, 힘들다는 소리를 우리는 수도 없이 들을 수 있다. 자살률이 OECD 국가들 중 1위를 다툰다는 이야기엔 이젠 무덤덤해졌다. 너도나도 힘들고 억울하고 우울한 세상이라 한다. 유튜브를 찾아 들어가보면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 참 좋아하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나라의 지금 모습이 훗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라 주장한다.(* 그런 이들은 짐짓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애국자인 척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로 우리 사회가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처럼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듯 느껴.. 2024. 4. 30.
리사 앳킨스, <이 모든것은 자산에서 시작되었다> 언젠가,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술을 마신 적이 있더란다. 이 친구들은 모두 내 학창시절, 또는 유년시절의 모습과 나의 전반적인 '백그라운드'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이므로 과거든 현재든, 또 미래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들이다. 그 때는 코로나는 커녕, 우리 모두가 한참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던 시기. 대략 7~8년여 전 되시겠다. 그때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 각각의 소주제들이 바로 이러했다. 술에 이빠이 취한 상태로. 그런데 그때 우리가 이야기 나눈 것들이 정말 현실 그 이상이 되어버렸다. - 언젠간 금수저 백수 커플의 전성시대가 올 것이다. 개천에서 용은 커녕 송사리 한마리가 스스로 알 껍데기를 뚫고 태어나도 장하다 할 시대가 올 것이다. 어차피 남자나 여자나 어느정도의 '상승.. 2024. 4. 21.
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 금각金閣이여!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 그 아름다움이 '지나치게' 찬란하여 나를 삼킬것 같아. 그러니 그것을 불태워 없애버리겠어! -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탐미주의, 유미주의적 작품들 중 절정에 있다고 평가되는 이 . 실제 일본 교토의 녹원사鹿苑寺에 위치한 금각金閣을 별도로 일컫는 명칭이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것의 반복으로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대표작품들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하다. 서두에 쓴 한 마디. 내가 이 를 읽고 나서 느낀 점을 딱 한마디로 요약한 것 되시겠다. 아름다운데, 너무나도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움이 나 까지도 집어삼킬 것 같아. 나를 끝내 무너뜨릴 것 같으니, 이제 아니되겠다 싶어. "금각을 불태워야한다!"고, 실제 작중에선 주인공은 이처럼 독백한다. 이 소설은 실제 금각사가 .. 2024. 3. 18.
김경희, <비타 악티바 개념사 - 공화주의> '민주' 이전에 '공화'共和가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2023년부터는 책 하나하나에 긴 이야기를 쓰지 않고, 일단은 머리와 가슴에 깊이 담아두는 연습을 먼저 해보려 한다. 솔직히 책 한 권씩 읽을 때 마다 길게 글을 무어라 쓰기가 귀찮아서 그런것도 맞다만, 더 중요한건 책을 읽고 어떻게 '체득'했느냐를 따져보는 것, 그리고 그걸 '실천'해보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2023. 1. 1월 경 다 읽었으나, 게으른 블로그 주인, 이제서야 하나하나 글을 올리다. 2023. 3. 5.
이정희, <화교가 없는 나라 : 경계 밖에 선 한반도 화교 137년의 기록> 1. 어찌저찌 화교華僑들과 오랫동안, 어떤 의미로든 연이 꽤나 길고 짙었던 편이었다. 이전에 모셨던 직장 상사 및 보스들(도) 화교 2~3세 출신이셨고, 학부때도 화교 출신 선배들이 꽤 많았으며, 최근엔 누구든 어느정도 알만한, 유명한 화교 출신 귀화자와도 안면이 트고 그래서. 2. 심지어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의 아내인 '한쉐잉'Han Xueying(韓學潁)도 중국 국적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한국에 정착하여 결혼하고 딸 낳고 잘 살고 있으니 이 친구도 화교華僑다. 3. 지금 사는 집 바로 앞에 자주 가는 식당도 화상華商 중식당이다. 이젠 아주 사장님 가족분들과도 안면이 터서, 밥 먹으러 가면 이런저런 이야기 막 주거니 받거니 한다. 4.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버지의 친구분들 중에도 .. 2022. 10. 24.
애덤 그랜트, <기브 앤 테이크> 통념이었을까? 독한 놈, 날카로운 놈, 언제나 누군가를 '이겨내야'만 진정으로 '이길'수 있는것이라 배워왔던, 우리가 배워왔던 '그 모든 것'. 남에게서 언제나 '뺏어야' 내가 살고, 나는 절대로, 혹은 가능한한 '손해'를 보지 않아야만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배워왔던, 우리가 배워왔던 '그 모든 것'. 이 책은 그 모든것들이 '틀렸다'고 말한다. 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여 소위 '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factor가 작동한다. 어떤 사람은 백주대낮에 번개를 맞아도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할 정도의 천운을 가지고 '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애초에 태어났을 때 부터 경제적으로 유복한 가정환경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유함에 부유함을 더하는 방법을 터득했을 수 있.. 2022.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