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난 BiFAN(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땐 직접 보진 못했고, 바로 지난 주말 어찌저찌 영화관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 또한 영화가 끝난 후 잠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중에,감독님과 직접 만나 인사 나눌때도 유쾌하고 즐거웠다.
- 자, 이제부터 감상평이다. 일단 유쾌하고 웃기긴 한데, 뒷맛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사카린 한 봉지 입에 탁 털어넣은 맛이라 하면 딱 좋겠다. 못만든 영화라서가 아니라 잘 만든 영화라서다.
- 웨스 앤더슨이 한국에도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미쟝센이 '죽여준'다. 알고보니 감독이 직접 촬영 장소를 책임졌다고. 잘 알려져있듯 웨스 앤더슨의 영화는 누가 봐도 '인위적인 세트'를 놓고 카메라 앞에서 벌이는 촌극 같다 느껴지면서도 현실에서 '있을 법 한'일이지! 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
- 현대인들 사이의 진실되지 않은 소통을 어찌 이렇게 꼬집었는가, 하는 개인적 감상. 그리고 대인싸타그램 SNS스타 시대, 어느 누구에 대한 '배움'을 구하기를 넘어 맹목적 '추종', '숭배'에 대한 불쾌함. 소통해요- 말들 하지만, 사실은 목적은 딴데 있으니, '소똥'이 될 뿐.
약 15~16분 정도 되는 플레잉 타임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보시라. 정말 사카린 한 봉지 입에 탁 털어넣은 유쾌하면서 씁쓸한 맛이다. 뒤에 설사를 할지 구토를 할지까진 난 잘 모르겠다. 만약 그런 경우 내 진료실을 찾아주시라. 환영(?)한다.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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