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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幻の光15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브루크너 교향곡 8번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 중 하나인 빈 필하모닉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지휘자는 독일 출신의 크리스티안 틸레만이다. 레퍼토리의 범위가 좁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며, 극우파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정통 독일계 인사로서, 또 실력있는 지휘자로서 그 이름이 높은 사람이다. 바그너, 브루크너, 베토벤 등 독일계 작곡가들의 작품에 대한 해석 역시 일품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그러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세계구급 지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티켓 값은 꽤나 비쌌다. R석이 43만원이고, 가장 싼 가격의 좌석도 7만원이었다. 나는 R석을 선택했다. 당장 티켓 가격만 보면 분명 돈낭비한다 할 만도 할 가격이다. 그러나 빈 필하모닉과 틸레만의 연주를 어떻게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러한 나의 생각과 믿.. 2019. 11. 2.
<왕의 남자>, 이준기 감우성 정진영 주연 간만에 잠들기 전, 를 보았다. 일단 왜 진작 넷플릭스를 이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지만 그보다는 어렸을때 본 이 영화와 지금 이 영화가 너무나도 다르게 다가왔다는 점이 스스로 생각해도 소름 돋는 부분이다. 영화는 물론 무언가를 보는 눈이 매우 좋지 않고, 그 수준이 낮았던 내 입장에선 그저 이 영화는 이준기를 미소년 역할로 출연시켜 동성애 코드를 집어넣은 정도로만 이해했었는데 지금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게 만드는 것을 보게 된다. 뭐 일단 생각나는 것들을 주절주절, 두서없이 늘어놓자면 다음과 같다. (1) '정치'에 이용당하는 '연예인', 즉 영화속의 '광대'들 (2) 연산군의 내적 트라우마를 끄집어내는 '예술'의 힘 - 그 결과가 치유든 악화든간에 (3) 과거 광대는 천한 취급을 받았지만, .. 2019. 10. 5.
<조커 Joker>, 호아킨 피닉스 주연 스포일링(이하 '스포') 없다. 어차피 스포는 커녕, 내 능력은 감상했던 바에 대한 표현력부터가 매우 달리므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겠다. 영화 에 대한 짧은 후기를 써보려 한다. 1. 정신질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 2. (일단 내가 보기엔, 다분히 주관적이지만.) 극단적인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 이들에 대해 조금은 더 심호흡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준 영화. DC코믹스 시리즈물이 주는 재미 그 자체는 잠시 뒤로 두더라도, 내가 영화를 보며 쭉 생각했던 것들이었다. 지금 이 말을 하는 나는 비꼬기, 조롱하기의 의도가 결코 아니지만, 분명 '아픈 사람'들이 취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 등의 특징이란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유심히 지켜봤다. 극 중에선 이에 대한 '조롱.. 2019.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