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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목소리 星の声

J.S. Bach -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BWV 147

by Fred.Park 2018. 12. 25.




매년 이때, 이 음악을 듣는다.


바흐의 칸타타 BWV 147번 "마음과 말고 행동과 삶을 다하여"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특히 이 중에서 "예수, 인류의 기쁨과 희망"은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은 이들이라 하더라도 "아, 이 음악!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부분이다. 


크리스마스는 연애를 하는 날인지 아닌지에 대해 설왕설래 하기도 귀찮고, 꼭 이때 트리를 만들고 티를 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다만 달력에 빨간 날이 하나 더 있다는 것 자체로 잠시 쉬어갈 수 있겠구나 하고 안도하는 소시민으로 하루하루 떄우며 살아갈 뿐이다.


나에게도 종교가 있기는 있다. 로마 가톨릭. 하지만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 12월 25일이 예수의 진정한 생일인지 아닌지에 대한 신학적, 역사적 논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그런 깊은 이야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나는 다만 매년 이 음악을 들으며 한해를 돌아보고 내 스스로를 다독일 뿐이다. 


그리고 예수의 존재, 그 의미 자체를 생각할 뿐이다.  내가 언제나 주변에 좋은 사람, 선善한 사람일 수는 없겠으나, 예수의 존재, 그 의미 자체를 다시 한번 생각할 뿐이다. 



2018.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