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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生の跡2

수행 修行 .1인 가구로 살게 된지 10년 조금 넘었다. 다시 말해 자취自炊생활 10년차란 이야기다. 1인 가구로 산다는 것은 동거 가족 없이 혼자 생활하며 가사노동을 위시로 모든 것을 내 스스로 영위하고 책임져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자취'란 말엔 '스스로 밥을 지어먹다'란 의미가 있으니, 뭐니뭐니해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건 '먹고 사는 문제'이렷다.청소, 빨래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많은 1인가구 자취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 '먹는 문제'이다. 문자 그대로의 '자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셈인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코로나19 전세계적 재앙으로 음식 배달업이 더욱 성행하고 밀키트도 생기고 이래저래 자취하는 사람들을 위한 '먹거리'가 풍성해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먹고 사는 것' 그 .. 2024. 4. 29.
바느질, 혼자 오래 살다보면 느는 기술. 기숙사와 하숙집, 그리고 자취를 하며 집에서 떨어져 산지도 거의 10년이 다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가운에서 떨어진 단추 하나쯤 다시 바느질 해서 다는건 아무 일도 아니라 생각할 정도가 되었다. 아무래도 나란 사람, 매우 게으른 사람이다보니 관성 그 이상의 게으름 때문에 새로운 직장을 얻을 때 마다 얻은 가운이 아닌 학부생 내지 PK때 입던 가운을 자주 입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그 가운에서 단추가 똑 하고 떨어진 적이 있었다. 단추가 제대로 달린 옷이라면 착용한 상태로 험하게 행동하지 않는 한 자연스럽게(?) 단추가 떨어지는 일은 드문 일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됐을까? 이유는 아주 명확했다. 내가 살이 쪘기 때문... 조금 부끄럽지만 학부생 시절보다 수치상으로의 몸무게는 물론 겉으로 보기에도 사.. 2019.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