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들어 두 번째의 음반 구입이다.
멘델스존 교향곡 제 4번, <이탈리아>
카탈루냐 출신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조르디 사발의 지휘로 연주된 1834년 개정판과 1833년 원전 버전 두 가지가 수록되어있다. 조르디 사발은 지휘자이기 이전에 음악학자로서 ‘재발견’의 최고 권위자이다. 미학적으로도 최고 정점은 ‘미묘한 차이’의 발견과 향유라 하는데, 고전음악 애호가들의 이 ’미학적 허영심‘을 한껏 채워주는 연주를 하는 이는 조르디 사발 선생님만한 분이 또 어디 계실까.
이탈리아 반도를 비추는 뜨거운 태양과 로마나 피렌체, 밀라노 같은 대도시 광장 분수에서 물이 솟아 뿜어지는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첫 악장, 말 그대로 알레그로 ’비바체‘Allegro Vivace, 로 시작하여 그 끝은 이탈리아남부지방의 전통 춤곡 살타렐로Saltarello로 마무리. 그야말로 교향곡 안에 이탈리아를 모두 담아낸 멘델스존 교향곡 다섯 작품들 중 최고 걸작이라 불러도 모자란 정도이겠다.
나는 아마도 당분간 음악은 멘델스존의 것만 듣게 될 것 같다.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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