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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사기노미야, "미야코야" 위치 : 도쿄도 나카노구 사기노미야 3초메 21-6 ( 東京都中野区鷺宮3丁目21−6) 세이부신주쿠선 사기노미야역(鷺ノ宮)으로 이동 후 도보 3분 거리. 시즌 1, 6화에 나온 집. 친구의 자취방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기도 하며, 친구가 추천해주었기에 가게 된 집. 그렇지 않아도 꼭 찾아가보고 싶었던 맛집이었다. 극중의 이노가시라 고로가 주문했던 그대로 로스닌니쿠야끼 정식을 주문하였다. 돼지고기 등심을 꺼낸 마스터는 칼로 돼지고기를 다져 부드럽게 만든 뒤, 다진 마늘, 그리고 미야코야 특제 양념과 함께 후라이판에 돼지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돼지고기와 마늘은 천상의 조합이다. 이후에 있을 마늘냄새 등은 생각하지 말자. 걱정하지 말자. 잠시 내려놓자. 일단은 배를 채우기 위함 그 이상으로 맛까지 잡고 .. 2019. 10. 1.
바느질, 혼자 오래 살다보면 느는 기술. 기숙사와 하숙집, 그리고 자취를 하며 집에서 떨어져 산지도 거의 10년이 다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가운에서 떨어진 단추 하나쯤 다시 바느질 해서 다는건 아무 일도 아니라 생각할 정도가 되었다. 아무래도 나란 사람, 매우 게으른 사람이다보니 관성 그 이상의 게으름 때문에 새로운 직장을 얻을 때 마다 얻은 가운이 아닌 학부생 내지 PK때 입던 가운을 자주 입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그 가운에서 단추가 똑 하고 떨어진 적이 있었다. 단추가 제대로 달린 옷이라면 착용한 상태로 험하게 행동하지 않는 한 자연스럽게(?) 단추가 떨어지는 일은 드문 일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됐을까? 이유는 아주 명확했다. 내가 살이 쪘기 때문... 조금 부끄럽지만 학부생 시절보다 수치상으로의 몸무게는 물론 겉으로 보기에도 사.. 2019. 2. 10.
J.S. Bach -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BWV 147 매년 이때, 이 음악을 듣는다. 바흐의 칸타타 BWV 147번 "마음과 말고 행동과 삶을 다하여"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특히 이 중에서 "예수, 인류의 기쁨과 희망"은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은 이들이라 하더라도 "아, 이 음악!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부분이다. 크리스마스는 연애를 하는 날인지 아닌지에 대해 설왕설래 하기도 귀찮고, 꼭 이때 트리를 만들고 티를 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다만 달력에 빨간 날이 하나 더 있다는 것 자체로 잠시 쉬어갈 수 있겠구나 하고 안도하는 소시민으로 하루하루 떄우며 살아갈 뿐이다. 나에게도 종교가 있기는 있다. 로마 가톨릭. 하지만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있게 말할 수는.. 2018. 12. 25.
정명훈이 지휘하고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 P. I. Tchaikovsky - Symphony No. 6 in B minor "Pathetique" (비창) 인생의 희노애락, 그리고 영광과 좌절이 모두 들어가있는, 기승전결의 구성이 매우 탄탄한 작품이라 부르고 싶다. 1악장에서 슬픔에 빠져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2악장에서 평온한 지난날을 떠올리고, 3악장에서 영광의 순간을 떠올리고, 4악장에서 그 모든것을 뒤로 하고 삶을 정리한다. 3악장의 마무리가 워낙 크고 아름답다보니, 3악장이 끝난 후 청중들이 박수를 치는 사고(?)가 가끔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 교향곡의 부제목이 '비창'(Pathetique)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3악장 끝나고 박수를 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다. 잘 알려져있듯, 작곡가는 이 작품의 초연을 스스로 지휘하고, 그.. 2018. 11. 15.
Bruckner Symphony No. 7 in E major,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지휘 거장. 마에스트로. 아무에게나 붙는 이름이 아니다. 어떤 양복 브랜드에서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는 쉽게 들을 수도, 붙일 수도 없는 이름이다. 거장. 마에스트로. 완전히 민 머리에 부리부리한 눈빛. 우리가 지휘자 하면 흔히 생각하는 연미복이 아닌 차이나카라의 검은 옷, 혹은 김정은의 인민복 처럼 생긴 옷을 입은 음악가. 누가 이 사람을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라 볼까? 마블 코믹스의 시리즈에 나오는 프로페서X의 현실판이라 말하면 어느정도 믿을 수도 있겠다. 아니면 뤽 베송의 같은 영화에서 나오는 악역 외계인이라 불러도 좋을지? (마에스트로! 용서하소서.) 바로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에 대한 이야기다. 몇년 전 이분을 직접, 그것도 바로 눈 앞에서 뵌 적이 있었다. 급작스레 정명훈 선생님이 서울시향 .. 2018. 10. 31.
정명훈과 KBS 교향악단,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1번 오래전 서로 좋지 않은 일로 헤어졌으나, KBS교향악단과 정명훈 선생님이 다시 만나 연주를 하게 되다니. 갑자기 개인적인 일이 있어 이 연주회 티켓을 취소할 수 밖에 없어 너무나도 아쉬웠다. 영상으로라도 그 아쉬움을 달래야 하겠다. (다만... 이 말을 굳이 하고싶진 않았는데, 이 연주. 금관이 참 아쉽다.) 생전의 브람스는 자신의 첫 교향곡이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 불리웠다는데 대해 심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도 내심 기분은 좋았겠지 싶기도. 자신이 그토록 존경하는 사람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20년 묵은 교향곡이다. 20대의 브람스가 40대에 완성한 작품이다. 스승 슈만의 아내를 너무나 사모했지만, 스승이 죽은 뒤에도 선을 지키면서 가족들을 정성껏 돌보았다. .. 2018.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