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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2

첼리비다케, 그리고 브루크너 세르주 첼리비다케(Sergiu Celibidache), 루마니아 출신의 명지휘자다.이 사람의 지휘자로서의 실력은 나중에 논해보더라도 이 사람의 연주엔 특이한 면이 한 가지 있다. 같은 작품이라도 첼리비다케가 지휘한 작품은 10분~20분 정도 러닝타임이 더 길다. 그의 연주시간이 긴 이유는 그가 같은 작품을 다른 지휘자들과 달리 느리게 연주하기를 지시하기 때문이다. 첼리비다케가 선불교 신도이기에 참선하는 기분으로 지휘를 구상한다는 소리도 있고, 실제 그가 "느려야 진정한 음악의 미가 나온다."는 어록을 남긴 바 있는데 모든 '설'(說)들은 제쳐두고서 그의 연주 그 자체만 보았을땐 가파르고 높은 산을 힘겹게 올라갔다가 끝내 정상에 오를때 환희를 함뿍 느껴주게 하듯, 뭔가 힘겨운듯 질질, 느릿느릿 끌다가 클라.. 2016. 6. 12.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이야기 - "내가 말러의 음악에 빠져들게 된 것은..." 2014년 7월 7일은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er, 1860년 7월 7일 - 1911년 5월 18일)의 탄생 154주년이 되는 날이다. 말러에 관한 자세한 바이오그라피는 인터넷 또는 서적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으므로 굳이 내가 말러에 관하여 미주알 고주알 글로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나름대로 오랫동안 고전 음악을 접하고 즐겨왔음에도 말러의 음악을 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여기서는 내가 어떻게 말러의 음악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이 지면을 통해 말하고 싶다. 당대의 작곡가들 중 가장 위대한 사람을 꼽으라면 말러의 이름은 항상 들어가 있으며, 말러와 동시대 인물이자 스승이었던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 그리고 말러와 .. 2014.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