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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냄새 本の匂

안온, <일인칭 가난 - 그러나 일인분은 아닌>

by 이웃집박선생 2024. 12. 20.

1. 눈물이 나서 도저히 못보겠다 싶었지만, 참아내고 다 읽었다.
눈물이 나는 이유는 오프라인에서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키워드를 말 하자면, (깊은)'공감'때문.

2. '부'(富)를 팔아먹는 책들은 세상에 허다하며, 그런 책들은 칭송을 넘어 추앙까지 받기에 이르지만, '가난'을 파는 책은 왜 안되는거지? ; 저자는 그러한 물음을 초장부터 던진다. 

3. 그래, 생각해보니 맞다. 부유함을 팔아대는 책들은, 침흘리고 바짓가랑이 사이로 오줌줄기 흐르는것도 모른 채 헬렐레 줄들서서 사서 보며 찬양하기들 바쁜데 '가난'을 이야기 하는 것은 왜 외면하기 바쁜거지? (그러면서 또 <힐빌리의 노래>같은건 잘 팔리는것에 대해서도, 참으로 '할많하않'이기도.)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삶에 감사할 밖에 없다. 현재의 나로서는 말이다.

5. '가난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지만, 현대 대한민국에선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믿고 싶다.

2024.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