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 三島 由紀夫,
일본이 낳은 천재 문인이자 괴인.
여러모로 '문제적 인물'임은 틀림 없지만, 나는 이 사람의 작품을 매우 좋아한다. 최근엔 <목숨을 팝니다>를 재밌게 읽었는데, 여느 평론가들이 그렇게 읽었듯, 나 역시도 그 작품 속에서 죽음에 대한 그의 태도 변화를 읽기는 하였다.
'문학'에 대해 큰 그림, 큰 숲을 보며 천천히 다가가 나무 하나하나에 대해 평가할 능력은 나에겐 없다. 다만 그의 작품엔 히라오카 키미타케(미시마 유키오의 본명)가 있는 그대로 들어있고, 그것을 쓴 사람을 '미시마 유키오'라며 필명으로 포장하고 있을 뿐.
최근엔 그가 1970년 도쿄 육상자위대 부대 내에서 스스로 할복하며 자신의 추종자 의해 목이 베여 죽기 직전 남긴 유작 <풍요의 바다>의 완역을 기다리고 있다. <목숨을 팝니다>에서는 "죽을거야! 그런데 죽고싶지 않아!"라고 했지만, 유작에선 무엇을 말할까?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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