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하우스 모모, 이화여자대학교
1. 다 보고 나서 계속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대단하다 느껴지는 작품.
2. 이거 그냥 요아킴 트리에 감독 자기 이야기인가? ....
3. 잊고 버리고싶지만 차마 그럴 수 없이 소중한 것,
아, 제목의 '센티멘탈 밸류'가 영어권에서 그런 것이라 하더라.
그 어떤 돈이나 다른것으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감정적인 무언가,
영화 속에서는 '집'이 우선 그렇고, 그 안을 침묵이 아닌 것으로 채운 가족들의 존재 그 자체, 온기, 집기 등이 그런 것일까
5. 그러니, 잔혹한 외부의 무언가도 그런것들을, '센티멘탈 밸류'를 뺏을 수 없음을 굳이 한번 더 알려주는 영화였다. 그것이 나치 독일이 일으킨 잔혹한 전쟁이든, 조금씩 지반이 무너져 내려가 균열이 생기는 집의 모습 그 자체이든, 부부싸움이든, 무엇이든.
6. 당신의 '센티멘탈 밸류'는 무엇입니까? 그럼 나의 '센티멘탈 밸류'는 무엇?
7. '집'에 대한 추억이 이 영화의 초장부터 등장을 하니 이야기지만, 유년시절 살던 마포의 '그 집'과 그 안을 채웠던 사람의 존재 그 자체, 그리고 온기, 목소리 등이 생각이 난다.
<사랑하면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 나온 주연 배우가 또 나와서 뭔가 반가웠고, 그걸 또 요아킴 트리에가 만들어서 익숙했을 것 같은데 묘하게 달라서 흥미로웠다.
8. 마라탕 소스를 생으로 퍼먹고 입 안에서 굴리는듯한 강렬한 자극, - 그런 영화가 아님에도. - 잔잔하고 또 잔잔한 영화임에도 돌아서니 생각나는걸 보면 이거 분명 잘 만든 작품 맞다, 고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정말로 돌아서니 생각난다.
그렇지 않아도 다 보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 "한 번 정도는 더 봐야 이 영화를 잘 이해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로 한 번 더 보고 '싶어졌'다.
아무리 돈이 최고인 세상이라 하지만, 우리 모두 - 누구나에겐 억만금의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감정적인 '무언가'가 다들 있지 않던가. 그걸 조용히 건들고 흔들고 올렸다 내리고 던지고 부수고 다시 맞춰 붙이고, 싸매고 치유하고 울고 웃고 먹고 마시고 사랑한다.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언제 또 보러 갈 지 막간에 영화관 시간표를 보게 된다. 아무리 바빠도, 이런 명작은 챙겨보지 아니할 수 없다고 여기지 아니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2026.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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