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상이몽同床異夢을 140여분에 걸쳐 펼쳐 보여준다.
2. 어느 스트리퍼는 철없는 도련님을 통해 신분상승을 노리고, 어느 철없는 도련님은 가업과 부모의 압박을 피해 섹스와 마약, 게임에 탐닉하여 타국으로 영영 도망치려 한다.
3. 그 둘을 떼어놓으려는 사람들은 '이건 어쩔 수 없는 우리 일'이라며 시키는대로, 나름대로는 일을 잘 수행하려 무진 노력한다. 말 그대로 무진 '노오력'한다. 그 과정에서 관객을 웃긴다.
4. 돈과 섹스. 가짜 사랑으로 자기만의 자유를 찾으려 했던 부잣집 도련님도 결국 제자리로 '끌려'가고, 주인공 아노라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나름대로 막대한 '돈'을 챙겨서) '돌아'간다. 불특정 다수의 남자를 상대(?)하며 매일 '가짜 사랑'으로 먹고 사는이. 그러나 오롯한 인간 아무개로서의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닐 터.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준 이고르를 "사랑"해보려 노력하는 듯. 그런데 잘 되지 않는걸까.
5. 동상이몽同床異夢을 140여분에 걸쳐 펼쳐 보여주는 작품. 그리고 영화의 여러가지 속성들 중, '관음'(voyeurism)에 충실해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 '야한'장면은 수도 없이 나오지만 뭔가 전혀 '야하지'않은 작품. 웃겨서 폭소, 가끔은 썩소를 짓게 하는 작품.
- "결코 이 사랑을 놓지 않을 것." ???
포스터와 예고편에 속지 말 것. 그러나 꼭 볼 것.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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