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풍양속과 그 전통의 아름다운 전승 내지는 계승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어차피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해서, 그만큼 빨리 죽어버릴지도 모를 이 나라에서 무얼 더 바라랴. 다만, '엘리트'를 참칭 호소하는 이들이 남긴 헤리티지라곤 오직 시험성적과 세습밖에 없는 것을 어떻게든 이게 '상식'이라 포장하려 드는 모습을 보고, 그냥 나는 평생 개돼지로 살아도 좋으니 저들의 음낭을 콕 하고 물어 뜯는 즐거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이왕 X알을 물어 뜯어 찢어버린다면, '엘리트'를 자칭하는 이들의 것을 그렇게 해주자.
2. 현재 이 나라의 정치 세력, 즉 정당을 중심으로 두고 보자면, 빨간색은 태생부터 자기의 피와 살은 '너희들과 다르다'를 외치고자 하는 시대착오적 우생학자, 네오나치들과 다를게 없는 놈들인데, 파란색 애들은 아닌 척 하면서 그런 모습을 심히 동경하는 더 나쁜 X들이 아닐까, 하는.
3. '관용'따윈 이미 쌈싸먹어 소화시켜 대변으로 배출해 버린 이 나라에서 무얼 더 바라겠느냐만, 이미 '다른 민족'의 유전자를 가지고 '한국인'이 된 사람이 이토록 많은데도, 이들을 어떻게 품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다.
4. 이자스민씨는 엄연한 '한국인'이다. 게다가 그녀는 엄연히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헌데, 이 사람을 정계에 입문시키고 '품어준' 곳은 또 어디더라? 이 사람을 '내친' 곳은 또 어디더라?
5. 어차피 자기들 DNA 까보면 순수 한국인 과반도 안나올 것 같은 이들이 외국인 또는 외국계 한국인들에 대해서 새우눈을 뜨고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웃기지도 않는다.
6. 여전히 대한민국에 깔린 사대주의, 또는 그에 준하는 한심한 모습들. 참으로 못마땅스러운게, 샘 해밍턴이 한국여자랑 결혼해서 '백인의 피'를 섞은 혼혈아를 낳아 방송에 나오면 그건 기쁜 모습인거고, 우리가 뭔가 '무시해볼만 한' 나라에서 온 사람이 한국에 정착하여 'ㅇㅇ계 한국인'으로 후손을 낳아 기르는건 왜 그따위로들 바라보고 말하는걸까?
7. 돌이켜보면 지금 우리가 극도로 '부족한'것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지금은 지난 60~70년의 -대한민국사(史)-를 돌아봐야 할 때 아닐까 싶다. 영구가 영구 없~다 한다 해서 영구가 없어지는게 아닌데도 우리는 근본과 본질에 대한 반성, 토론, 더 나아가 -치료-를 전혀 하지 않는다.
8. 그럼 너는 '근본'이 뭔지 아느냐? 라면 큰 목소리 데시벨로 말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 처럼 영구가 영구 없~다 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정말 영구가 거기 없다고 생각하는 짓 만큼만 안해도 미래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2024. 7. 18.
'세상에서 世の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응원하고픈 언론인이 생겼어. (0) | 2024.07.22 |
---|---|
厭世, (0) | 2024.07.22 |
'사람'이 먼저다? (0) | 2024.05.22 |
님이여, 간은 이제 그만 보소서 - 안철수론安哲秀論 (0) | 2024.05.04 |
결국 우리는 밥을 먹고 산다. (0) | 2024.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