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그대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그 말을."
사실 이 노래를 계속 돌려 들으면서 혼자 자조自嘲에 빠진 적이 있었더란다.
살짜쿵 맘에 둔 사람이라 하더라도, 끝내 그 마음을 꺼내 보여야만이 보배인것을 나는 잘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고 혼자 웅앵대다가 다른 사람과 이어져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에 드는 생각, 그리고 가슴 속의 한기寒氣.
어쩌겠는가. 그냥 고이 접어 옆에 둘 밖에 없지 않겠나.
애초에 정해진 연緣이 아니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더더욱 억지 노력으로 정해진 연을 거스를 필요까진 없진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금도 숨기고 참고 살려 노력은 하지만 이 안타까움은 어찌 할 수가 없는 노릇이리라.
하지만 다 알잖나. 시간이 좀 더 지나든지. 그래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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