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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生の跡

감정이 늙지 않기 위하여 ; desire.

by 이웃집박선생 2025. 2. 26.

@국립부여박물관, 직접 촬영. with iPhone 13 Pro Max.

 

'추구'함, 혹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열망'함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 정의하기로 결심한다.

흘러가는 세월과 그에 따른 신체적인 노화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감정의 메마름. 열망의 상실. 추구의 부재는 곧 정신적 노화로 이어져 나의 삶을 제대로 무너뜨릴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를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나는 '디자이어'를 버리지 않으려 한다. 나는 언제나 욕심 많은 놈이 될 것이고, 열망하는 바가 넘치는 놈이 될 것이고, 추구하는 바가 명확한 삶을 사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하여 최대한 이 이승 무대에서 질펀하게 놀다가 갈 때가 되면 미련없이 떠나려 한다. 

우선은 미美에 대한 목마름을 적셔보려 한다. 그래서 찾아가본 곳이 바로 백제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었다. 국립 부여박물관의 금동대향로를 보았다. 아름다웠다. 내가 찾던 아름다움들 중 하나였다. 자, 이제 나는 다음으로 무엇을 '열망'할 것인가. 생각나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미치겠다.

그런데 이게 내가 살아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방식들 중 하나이니 또 한편으로는 기쁘다.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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