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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幻の光

홍상수, <여행자의 필요 : A Traveler's Needs> ; 심플 후기.

by Fred.Park 2024. 4. 25.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 한국 개봉판 포스터

 

홍상수, <여행자의 필요> 간략 후기. 
- 2024년 4월 24일. 19:40. 씨네큐브 광화문. 

1. 지금까지의 홍상수 감독 31개 장편 작품들 중, 가장 많이 피식피식 웃으면서 본 영화. ‘혼자’가 아닌 ‘다 함께‘ 극장에서 웃는 즐거움은 덤. 아니 그 이상이었다.

2. 빙의된듯 한 연기, 감정선이 선명한 연기, 메소드 연기. 등등 블라블라. 연기를 수식하는 말은 참으로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역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연기지만 연기가 아닌듯 연기해야 하는게 최고 아닐까 싶다. 언제나 그렇듯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묻어나는 배우의 연기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바로 이러하다.

3. 주연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와 영화 전반적으로 깔린 ’녹색‘이 아주 잘 어울린다. 심지어 극중에서 입고 나온 녹색 가디건은 과연 어느 브랜드, 어떤 제품일지 마저도 궁금해진다. 세계적인 명배우의 품격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 내내 보여지는 '녹색'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

4. K-엄마 연기가 일품. 보면서 웃기면서 빡쳤다. 근데 ‘엄마’의 그런 모습은 K(korean)이 아닌 U(universal)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웃으면서도 짜증을 느꼈다. 이런게 홍상수 감독식 유머 코드일까?

일단은 여기 까지,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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