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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않겠는가 食べないか。

도쿄 긴자에서 만나는, 나고야의 명물 '히쓰마부시'

by Fred.Park 2020. 1. 12.

 

 

 

ひつまぶし名古屋備長銀座店

〒104-0061 東京都中央区銀座2丁目2−14 マロニエゲート銀座1 12F

도쿄도 주오구 긴자 2쵸메 2-14, 마로니에게이트 긴자 백화점 12층에 위치

JR유라쿠초역에서 더 접근하기 쉬움.

 

우동도 우동이지만, 갑자기 히쓰마부시가 마려워졌다. 가격이 조금 빡센 식사긴 하지만, 한번 먹고나니 이따금씩 그 맛이 생각나는 음식이었다.

 

히쓰마부시로 유명한 곳은 나고야名古屋다. 그러나 내가 히쓰마부시를 처음 먹은 곳은 긴자에서 JR유라쿠초 역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가게에서였다. 점심식사로 4500엔이나 되는 돈을 쓰는 미친짓을 감행했으나,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양과 질, 맛이었다.

 

장어와 밥이 뭐 별거 있겠느냐 싶지만, 앞서 말한것 처럼 나고야 히쓰마부시는 야밤에 멍때리다가 이따금씩 생각나게 하는 마력을 가진 음식이다. 그 이유는 바로 히쓰마부시를 먹는 방법 때문이다. 방법은 총 3가지가 있다.

 

그냥 장어 살과 밥을 먹는 방법이 첫째요,
작은 그릇에 옮겨담아 파, 김등을 섞어서 먹는게 둘째,
마지막으로 함께 내어진 차를 부어 오차즈케お茶漬け로 만들어 먹는것이 셋째다.

이러한 점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장어덮밥', 즉 우나기동うなぎ丼이나 우나쥬うな重와 다른 부분이다.

 

조만간 나고야를 찾을 일이 있을 것 같다. 단순히 히쓰마부시 하나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니며, 꽤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 하나 있어서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히쓰마부시 마려워서 당장이라도 건너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카가와현 사누끼우동은 거의 하루 24시간 내내 '마려움'을 느끼지만, 이건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지금 이런 시간 멍때리다 이따금씩 생각이 나서 내 스스로를 괴롭히는 주범이 된다.

참 나쁜 음식이다. 하지만 생각난다. 히쓰마부시 마렵다.

 

 

* 2019년 7월 22일, 한여름의 도쿄 긴자에서

 

2019. 07. 22.

2020. 01. 12.  정리